‘AI 휴머노믹스 통한 포용·공존·기회’ 앞세워
엔비디아·시스코 등 AI 협력 센터 유치 추진
올해 1천억원 투입…생성형AI 플랫폼 등 개발

경기도가 판교 일대를 AI(인공지능) 타운으로 만든다. AI 타운을 중심으로 AI가 31개 시·군의 핵심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경기도형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 행정부터 혁신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비전 및 9대 전략’과 세부 사업 52개를 발표했다. 도의 비전은 ‘AI 휴머노믹스를 통한 포용·공존·기회의 경기도’다. 기회의 AI(산업), 체감형 AI(도민), 신뢰의 AI(기반) 등 3개 분야 9대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세부 사업 52개를 신속하게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일대를 AI 테크노밸리로 조성해, 이른바 AI 타운을 만든다는 게 대표적이다. 엔비디아, 시스코, 아마존 웹서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협력 센터를 유치하는 한편 도내 주요 AI 기업과 해외 AI 선도 도시·연구기관간 공동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남·북부에 각각 AI 거점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도내 4곳엔 경기 AI 혁신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 개발용 서버를 일부 지원하고 AI+X 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 기업을 성장시키고 기업들의 AI 도입을 돕는 한편, 유수의 대학 및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갖춘 실무형 AI 인력을 양성한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AI 기술 발달과 관련 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데 중점을 두는 게 도의 AI 전략 특징이다. 도는 AI 챌린지 공모를 통해 31개 시·군별 핵심 산업과 AI를 연계한 맞춤형 기술을 각 지역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형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해 공공 행정 분야에서 AI 활용도를 높인다.
사회 문제 해결에도 방점을 둔다는 방침인데 돌봄 서비스가 단적인 예다. AI와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360도 AI+ 돌봄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고령 도민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 관리·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발달 장애인들엔 AI 영상 분석·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밖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열린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를 지속 운영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창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 많은 도민들이 AI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전략에 포함했다.
도는 해당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에만 약 1천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에 201억원, 생성형 AI 플랫폼 마련에 131억원 등을 투입한다. 특히 경기도형 생성형 AI 플랫폼은 올 하반기 도입이 목표다.
김기병 도 AI국장은 “이번 9대 전략과 52개 주요 사업은 경기도가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 1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가져올 혜택을 모든 도민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경기도를 글로벌 AI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수도권의 AI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