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꾸는 자는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탁구 종목에서 4관왕에 오른 최순덕(수원시·61)은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탁구 4관왕에 오르자 만성 편두통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최순덕은 “탁구는 꾸준히 하는거니깐 꾸준히 열심히 해왔다”며 “잘하고 싶은 생각이 커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좋은 결과를 거둬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 출전했는데 출전한 종목에서 전부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금2, 은1개를 획득할 정도로 탁구 에이스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대회 단식 8강에서 만나 무릎을 꿇었던 한명화(성남시)를 결승전에서 꺾은 점이 가장 인상깊다.
최순덕은 “전국 랭킹 1위를 결승전에서 이기고 금메달을 딴 것 자체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고,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다”며 “탁구에 미쳐살고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거의 매일 탁구를 치는데 지난해 직장을 퇴직하고 실업 탁구팀에 들어가면서 낮 시간에 더 많은 훈련을 하게 된 점이 승리 비결”이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 처음으로 4관왕에 오른 최순덕은 이제 더 큰 목표를 품고 있다.
그는 “이번 4관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지만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버킷리스트”라며 “예전부터 꿈꿔왔던 것이고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니지만 오는 6월에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순덕은 “단체전이나 복식에서 같이 경기한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덕분에 4관왕을 할 수 있었다”며 “수원시 선수들끼리도 단합이 잘되고 서로 응원도 많이 해주는데 수원시의 배려로 탁구를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