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지난 28일 열린 제3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성제 의왕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5.4.28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지난 28일 열린 제3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성제 의왕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5.4.28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가 의왕시의회 일각에서 제기한 백운밸리 내 종합병원 병상 수 하향 조정 등의 공약 축소와 도시개발업무지침에 어긋나는 토지가격 조정 등의 지적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백운밸리 내 의료복합시설용지 매각이 4차례나 불발됐음에도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사업시행자인 백운PFV(프로젝트금융투자)(주)와 협의를 거쳐 ‘의왕시 종합병원 유치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했고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의료기관에 대한 공공기여 방식으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병원 유치를 위한 공공기여금으로 250억원이 책정됐고 지난 2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 비율 및 병상수를 확정하는 실시설계 변경인가 절차를 밟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백운PFV는 두 차례에 걸쳐 백운밸리 병원부지 매각 공모가 불발된 뒤 국유재산법 시행령과 국토부 훈령인 ‘도시개발업무지침’ 등을 바탕으로 토지 가격을 10% 하향 조정하며 다음 달 9일까지 재공고에 나섰다.

김성제 시장은 “전문용역 및 종합병원 참여 의향을 보인 의료기관 등에서 제시한 적정 병상 수는 250병상 이상~300병상 미만이 적정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며, 이미 병상수급 등을 위해 TF 구성 후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서 실무진 협의를 가졌다”며 “토지 가격 하향 조정은 오히려 백운PFV가 가져갈 수익을 병원유치와 시민들께 돌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의회 한채훈(무) 의원은 지난 28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과 약속한 종합병원 유치 공약을 ‘300병상 이상’에서 ‘250병상 이상’으로 번복한 사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의왕도시공사 임원이 다수 포함된 백운PFV 이사회에서 부곡커뮤니티센터(192억원)와 같은 건물을 건립할 수 있는 150억원 상당의 비용과 관련해 병원부지를 할인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