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1차 내달 19일·2차 6월 30일

부실 시공 논란, 전세 사기 의혹 등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새 집을 사들여 청년·신혼부부 등에 저렴하게 빌려준다.

GH는 착공 신고를 하지 않은 건축 예정 주택 500가구를 매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설계·시공 부분에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GH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제시된 기준을 적용했는지 확인하는 한편 공사 단계별로 점검, 관리할 예정이다. 부실 시공 등을 방지해 믿을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사들인 주택은 청년, 신혼부부 등에 저렴하게 임대한다. 도민들에 고르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GH 매입 임대주택 재고율이 높은 수원, 여주, 오산시는 제외하고 나머지 28개 시·군에서 매입을 진행한다. 특히 재고율이 낮은 과천, 연천, 하남, 포천, 양주, 군포는 매입 심사 시 우대할 예정이다.

전세 사기 사태 등으로 불안감이 큰 청년, 신혼부부 등이 안심하고 빌릴 수 있는 집을 더 많이 공급하는 취지다. 대중교통 접근성 등 입지 여건과 생활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반·신혼부부형은 200가구, 청년형은 30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1차 접수는 다음 달 19일부터 6월 6일까지, 2차 접수는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우편으로 받는다. 오는 8월 심의를 통해 매입할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지역 간 균형 있는 매입 임대를 통해 주거 복지 취약 지역에도 우수한 품질의 임대 주택을 공급하겠다. 이를 통해 저소득 도민과 청년, 신혼부부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