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 개별주택가격이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이다. 지역 내 개발 및 재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철도노선 착공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의왕시 내 개별주택 총 2천333가구에 대한 주택가격은 총 1조1천498억원으로 결정, 공시됐다. 개별주택가격 변동률은 전년 대비 3.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의 경우에도 2023년 대비 0.91%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주택가격은 주택의 건물과 부속 토지를 합산한 가격으로, 지난해 11월 주택 특성조사에 이어 가격산정, 한국부동산원 검증, 가격열람, 의견제출 등의 과정을 거쳐 시의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의결 절차까지 밟은 결과다.

올해 3%대 주택가격 상승폭은 의왕 오전·왕곡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3기 신도시를 포함해 내손·오전·부곡·고천 지역에서 (재)개발 및 (재)건축행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월판(월곶~판교)선·인동선(인덕원~동탄)선 등의 착공 이슈로 인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일부 주택의 경우에는 토지가격이 건물가격보다 높게 책정되는 역전현상이 있기도 해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이를 바로잡고 있을 수 있다”면서 “개별주택가격은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조세부과 기준으로 활용돼 주택가격 확인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의 신청된 주택가격에 대해 현장 재조사 및 한국부동산원 검증 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26일 조정·공시될 예정이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