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승인 절차 완료 6월 시범운행
도시철도서 전환… 7월부터 재개
중구와 운행 횟수·방안 협의 조정

2022년 중단됐던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행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재개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 중구 영종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영종 발전을 위한 공개 간담회’에서 오는 7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중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승인 취득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시험 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2016년 개통한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역에서 용유역까지 6.1㎞ 구간(6개 정거장)을 운행했다. 그러나 개통 이후 예측보다 저조한 이용률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이 급감하자 운영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2022년 7월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선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감축해야 한다고 보고 관련 법상 자기부상열차 용도를 ‘도시철도’에서 ‘관광용’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았는데, 인천공항공사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시간과 횟수 등을 두고 인천공항공사와 관할 자치단체인 중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개통 초기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103회 운행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재개통 시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로 줄이고, 운행 간격은 35분으로 늘려 24회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중구는 이럴 경우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 불편이 예상된다며 인천공항공사에 운행 횟수를 확대하거나 출퇴근 시 대체 교통수단 등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구와 자기부상열차 운행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조정하고 있다”며 “이용객 수요에 따라 운행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