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단계부터 지반침하 위험구간 제시

지하물리탐사 확대로 위험요소 선제적 파악

 

공사 착수 전·공사 중 유관기관 합동 점검

굴착 공사시 지반침하 전문가 현장 상주

광역철도 사업 공사 구간을 점검하는 경기도./경기도 제공
광역철도 사업 공사 구간을 점검하는 경기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광역철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복 발생하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반침하는 주로 지하 굴착에 따른 지하수의 흐름 변화, 연약 지반, 노후 상하수도관 손상 등에서 기인한다. 특히 도심지에서는 이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예측하기 어려운 침하가 잇따르고 있다.

도는 이러한 지반침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계획 단계부터 수직구, 정거장, 다른 터널 교차부 등 위험구간을 별도로 설정하기로 했다.

설계단계에서는 시추조사 밀도를 높여 주요 구간에서의 지질정보 확보 및 지하물리탐사(GPR)·전기비저항탐사·탄성파 탐사 등을 확대하고, 탐사 결과에 따라 위험구간에 대한 중첩 검사 및 집중 검토 내용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공단계에서는 지반침하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하고, 위험구간에서는 굴착공사 상부에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해 지반침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GPR 탐사는 산지 외 전 구간까지 확대되며, 계측장비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위험 예상시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시행사업으로 추진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 현장에는 경기도 관계자가 참여해 행정안전부 등과 합동으로 건설사업자의 주요 의무 이행 여부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경기도는 도내 추진 중인 국가 및 민간 발주 철도사업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기범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이번 지반침하 안전대책 강화는 단순한 사후 조치가 아닌 사전예방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담고 있다”며, “전 과정에 걸쳐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철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