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선수가 25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 킹이 되겠다며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7.일본 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향한 장도에 올랐다.

이승엽은 2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001편을 통해 출국, 일본에 도착했으며 26일부터 롯데 마린스 구단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이날 일본내 대리인인 김기주씨, 통역 이동훈씨 등 일행과 함께 출국했으며 롯데 구단이 일본 토쿄와 지바 사이에 있는 우라야스에 마련해준 아파트에 머물면서 일본 프로야구 적응에 들어간다.

이승엽은 오는 30일 팀 전지훈련장인 가고시마로 떠나 전지훈련에 참가한 다음 2월 28일 가고시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23일까지 모두 16차례의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엽은 수비 포지션 및 타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루수 겸 4번타자로 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 생활하게 돼 설렘도 있지만 담담한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힌 후 "빨리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년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가기 위한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엽은 앞서 홈런 30개, 2할9푼의 타율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승엽의 부인 이송정씨는 한국에서 집을 처분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며 일본 생활 준비를 마친 후 이달말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