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는 일명 `B양 비디오'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마다 `B양 비디오를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와 `어느 사이트에 가면 구할 수 있다'는 답변들이 즐비하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홈페이지에 B양 비디오를 올려놓은 10대가 검찰에 구속됐다. 이 사이트에는 사흘간 무려 15만여명이 접속을 했다고 하니 세간의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이해하고도 남는다.
 물론 인기가수의 정사장면이 녹화된 비디오에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성숙하지 못한 언론의 자세다.
 검증되지도 않는 상태에서 가수의 실명을 공개하는가 하면 비디오의 남자주인공에 대한 각종 신변잡기까지 소개하며 황색저널리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공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사생활 침해가 용인된다고는 하나, 가장 개인적인 일까지 간섭할 권리는 없다. 언론은 이미 `O양 비디오'를 확대 재생산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고, 그 결과 한 탤런트가 고국을 떠나야 했다. 언론이 보다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광현(수원시 팔달구 매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