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무원,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의 기틀을 다지고 인사예고제를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제2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 지부장으로 선출된 박기한(48·행정7급)씨는 2년 임기동안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인사예고제 실시 및 인사위원회 노조참여, 공무상 재해 조합원의 민간 보험혜택, 건강검진의 실질화, 공무원 복무감사 반대 등을 내세웠다.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인사예고제에 대해 박 지부장은 “기존 인사위원회는 유명무실하다. 단체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인사의 이면에는 투명하지 못하고 수긍이 안가는 부분이 많다”며 “승진대상자 등을 사전에 알리는 인사예고제는 반드시 실시돼야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서는 인사위원회에 노조가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공무원의 복무감사 규정은 자율성을 침해하고 부서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개선 또는 폐지될 수 있도록 전공노 차원에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합원의 후생복리 및 권익증진은 지부장직을 걸고 챙길 것을 약속했다.
“현재 공무원이 공무상 입는 재해에 대해서는 연금관리공단의 지급규정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워 실질적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손가락이 잘려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현장에서 발생한 조합원의 과도한 신체적 피해 등에 대해서는 민간 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민간보험 가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행 건강검진에 대해 그는 “형식적으로 하다보니 조합원들이 개인 비용을 들여 종합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실있는 종합건강검진으로 개선, 조합원들의 체계적 건강관리는 물론 비용부담도 덜 수 있도록 시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당성·합법성 논란과 2기 과제에 대해서는 “조직화 사업에 비중을 두겠다”면서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연대로 현안을 챙기고 처리할 것이며 모든 과제는 합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성숙된 '공노상(公勞像)'을 다짐했다.
제1기 안산시지부 사무국장을 지낸 박 지부장은 전체 조합원(1천224명) 가운데 87.2%가 투표에 참가, 95%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산
박기한 전공노 안산시 지부장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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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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