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인상안을 놓고 건교부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항상주직원 및 영종지역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는 등 딜레마에 빠졌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는 전년도 물가 인상분 등을 고려해, 이 달에 300~400원 정도를 인상하는 안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통행료 인상안을 보면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은 인천 방향을 무료 통행하고 있지만 서울쪽과 공항 상주직원들의 인천, 서울방향의 감면 혜택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에게는 인천 무료, 서울은 승용차 기준 48% 감면, 상주직원은 인천 3천100원에서 2천500원으로 20%, 서울은 6천400원에서 4천100원으로 36%의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금감면도 2007년 3월 공항철도 개통과 함께 연차적으로 감면 혜택을 없앨 계획이며 올해는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500원 인상요인이 되지만 법인세 감면부분을 고려해 실제 인상폭은 300∼400원 정도에서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이 같은 안을 건교부에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건교부는 통행료인상이 공항의 국제경쟁력 약화와 상주직원들의 교통비부담 등으로 추후 민원의 소지를 안고 있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통행료 인상과 더불어 또다시 영종주민 및 상주직원들의 통행료 요금 인하 시위에 휘말릴 경우 건교부가 신공항하이웨이측 입장만 두둔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공항의 한 상주직원은 “인천공항에 매일 출퇴근하는 상주직원들의 통행료 감면 폭을 줄여서는 안 된다”며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매년 1천여억원의 국민혈세를 축내면서도 높은 통행료로 국민들은 물론 물류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항] 건교부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딜레마
입력 200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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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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