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을 국빈 방문하는 등 에너지 자원외교에 나선다.

청와대는 4일 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은 취임후 처음이며 국제 금융위기 이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특별기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11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지 수르길 가스전 개발, 나보이공항 현대화 사업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경제인 오찬과 우즈베키스탄 젊은이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우호협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12일에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이동, 수행경제인 만찬간담회에 이어 기업인들로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사업 추진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또 13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잠빌 광구 탐사사업 등 에너지자원 협력과 산업다변화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에 방문하는 중앙아시아 2개국은 석유자원은 물론 우라늄, 철광석 등 각종 광물자원 부국으로, 에너지·자원 협력외교를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아울러 세계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협력관계를 제고하고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