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사태가 당장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2002년초
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4일 '테러사태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일부에서 미국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
리세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파급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
로 보이는 만큼 2002년 초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경제전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와 DRI(Data Resources Incoporated).WEFA(Wharton
Econometric Forecasting Associates) 등의 분석을 인용했다.
이들 기관은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경기후퇴에 빠지지 않고 4.4
분기에 큰 폭의 성장 둔화를 거쳐 내년 1.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
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2분기 2.5%에서 3분기 1.8%, 4분기 0.9%
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이같은 소비지출 위축은 미국 경제의 재고감소 추세
에 따른 생산증대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정부가 통화 및 재정정책 측면에서 심리적 공황을 막기 위해 신속
한 대응을 천명한 점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분기의 1.0%에서 4분
기에는 0.5%로 낮아졌다가 내년 1분기에는 2.2%, 2분기 3.5%, 3분기 3.8%
등으로 회복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장이 열리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 분명
하지만 테러사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에도 주식시장은 위기상황에 대해 일단 과민반응을 보이지만 위기국면이
진정되면 회복되는 현상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