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 어깨탈구 빈번 '재발 조심'
흔히 습관성 탈구라고 하면 어깨 탈구를 떠올린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빠져 나온 것을 말한다. 상완골이 빠지는 방향에 따라 전방, 후방, 다방향으로 나뉜다. 그 중 몸 앞쪽으로 어깨가 빠지는 전방 탈구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어깨 탈구는 3~4살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부모들이 아이 손을 잡고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이의 손을 한 쪽씩 잡고 위로 들어 올리는 놀이를 하곤 하는데, 이럴 경우 아이의 어깨가 빠지기 쉽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팔을 잡아당기거나 아이가 혼자 몸을 뒤집다가 혹은 넘어질 때 팔이 비틀리는 경우 어깨탈구가 될 수 있다. 10~20대는 축구나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시기이지만 상대적으로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탈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빠진 팔을 몸에 붙인 채 반대쪽 손으로 팔을 감싸고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때 부상 부위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병원에서 어깨를 교정하고 나면 보통 즉각적으로 통증이 완화된다. 통증이 남아 있다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얼음찜질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더라도, 2~3개월은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격렬한 움직임이나 운동은 피하고 팔을 높이 올리거나 뒤로 넘기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기지개를 켜는 것도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아이의 어깨가 탈구되면 급한 마음에 간혹 부모들이 탈구된 어깨를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는 탈구된 방향에 따라 교정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탈구된 관절을 맞출 때에 신경과 혈관의 손상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20대 이전에 처음 탈구가 발생하면 재발성 탈구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어깨를 지지해주는 관절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어깨를 교정한 뒤에도 완전하게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버스 손잡이를 잡거나 공을 던지는 등 사소한 외부 자극에 의해서도 계속적으로 탈구될 수 있다. 따라서 첫 탈구 이후 스트레칭과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어깨를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 이상 어깨 탈구가 발생했다면 방사선검사 또는 MRA 촬영을 통해 어깨 관절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습관성 탈구로 인해 관절연골이 파열되고 힘줄 같은 것이 손상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도움이 된다.
#무릎, 한 번 탈구되면 습관성으로 발전
개를 비롯한 동물들은 무릎의 탈구가 흔하지만 사람은 쉽게 탈골이 일어나지 않는 부위다. 하지만 일단 탈골이 되고 나면 어깨탈구처럼 습관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릎은 허벅지 뼈(대퇴골)와 정강이뼈의 연결부인데 무릎 탈구의 가장 큰 원인은 외상으로 인한 탈구다. 의외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흔하고, 주로 사춘기에 발생한다. 또 한 쪽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외상으로 인해 탈구가 발생한 후 유전적인 성향으로 인해 탈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도움말-인천 현대 유비스병원 관절전문센터 박승규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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