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운영하는 독립야구단이 창단된다.
고양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및 사회인 야구 육성 등을 위해 15일 야구회관에서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가칭) 창단 협약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독립야구단은 KBO 리그에 속하지 않은 독자적인 프로구단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야구단을 함께 운영하는 것도 처음이다.
공동 운영에 나설 독립야구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선 유일하게 고양시와 서울시 대치동에 본사를 둔 게임개발업체인 (유)원더홀딩스(이사회 의장·허민)가 '고양 원더스'로 창단해 내년부터 프로야구 2군 리그(퓨처스 리그)에 나설 계획이다.
구단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비와 선수단 관리는 (유)원더홀딩스에서 맡고 고양시는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한 행정지원과 홈경기장 사용에 따른 대관료를 일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 원더스는 앞으로 고양시를 연고지로 출범해 최근 준공한 고양시 대화동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을 홈경기장으로 프로야구 2군들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고양 원더스는 내년 리그 참가를 목표로 신인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등 재기를 꿈꾸는 30여명의 선수단을 11월말까지 선발해 12월초 창단식을 갖고 4월부터 경기에 나선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자체의 아낌없는 행정지원과 탄탄한 기업이 만나 운영될 고양 원더스는 앞으로 꿈을 가진 선수들에게 희망의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