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구간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정부에 요청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구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에 서울지하철 7호선을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청라연장 구간은 총 10.6㎞로, 전체 사업비는 1조2천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오는 7~8월께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사업 선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청라연장 사업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 여부가 결정된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시의 최근 용역결과 이 구간에 대한 7호선 연장사업의 편익비용분석(BC) 값이 1 미만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BC값 1미만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청라국제도시의 계획인구와 유동인구도 각각 9만명과 17만5천명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된 송도국제도시 25만명, 55만명에 비해 적은 상태다.

시는 이 같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하나금융타운, 신세계 쇼핑몰, 로봇랜드 등의 조성계획이 이 지역에 마련돼 있는 만큼, BC값이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청라국제도시의 교통인프라 구축차원에서 7호선 연장이 맞다"며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의지를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