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 팬들의 응원 모습 /AP=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관련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켈트 십자가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로 FIFA는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FIFA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국제 경기에서 경기장내 켈트십자가 응원 등 인종차별 움직임이 벌어지면 승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을 정했다.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팬들이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H조는 벨기에가 2연승으로 1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알제리(승점 3·1승1패·골득실 +1), 러시아(승점 1·1무1패·골득실 -1), 한국(승점 1·1무1패·골득실 -2)이 나머지 한장의 16강행 티켓을 두고 다투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벨기에를 잡은 뒤,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는다면 이때 골득실을 따지게 되는데 만약 러시아가 승점이 삭감될 경우 16강에 올라가게 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열린 우크라이나와 산마리노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일부 우크라이나 홈 관중이 '나치식 경례'와 함께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원숭이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됐다.

이에 FIFA는 우크라이나에 다음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르도록 징계했다.

그러나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당시 "현재 징계로 내려지는 경기장 폐쇄나 무관중 경기보다 구단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승점 삭감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승점 삭감 가능성 소식에 네티즌들은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승점 삭감 가능성 약간 억지인 듯",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승점 삭감 가능성 말도 안된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승점 삭감 가능성 기대하지 말고 벨기에전 응원하길",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승점 삭감 가능성 한국 대표팀한테도 도움 안되는 설일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