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의 발견 /KBS2 '연애의 발견' 방송 캡처
연애의 발견이 사랑 앞에서 유치하고 찌질해지는 본능을 솔직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정유미 분)은 강태하(문정혁 분)에게 "되게 못나고 유치하고 찌질해보인다"며 독설을 날렸다. 

5년 전 한여름에게 못되게 굴었던 기억에 대해 "나 그런 적 없다. 그렇게까지 못돼진 않았다"고 부인하는 태하에게 화가 났던 것. 

여름은 "그렇게 기억이 안 나는 척 하면 멋있는 줄 알지"라며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조목조목 짚어줬다. 

태하는 지난 밤 회식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소녀시대 'Gee(지)'를 열창하며 온갖 막춤을 선보였다. 

급기야 동석한 여름의 남자친구 남하진(성준 분)에게 "몇 살이냐. 형 동생 하자"며 의형제를 맺은 기념으로 노래방 탬버린을 쥐어 주는 주사의 끝을 보여줬다. 

이는 진심을 다한 취중고백이 여름의 사악한 미소와 행동으로 돌아온 결과였다.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태하의 고백에 "잔인한 거 알지만 괴롭혀줘야겠다"고 생각한 여름은 하진과 사랑 노래를 부르며 다정함을 과시했다. 

태하에게 '한 방'을 날린 여름도 유치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진의 사이클에 다른 여자 안아림(윤진이 분)의 존재가 들어와 있다는 낌새를 눈치 챈 여름은 아림이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진상 손님으로 찾아가 그녀를 염탐했다. 

여름은 의도적으로 하진이 구매한 자전거를 끌고 바이크숍을 찾아가 "지갑을 안 가지고 나왔다. 됐다"며 돌아섰다.  

옷가게에서는 이 옷 저 옷 다 보여달라고 하고 "디자인만 본 거다. 됐다"고 돌아섰다. 그 와중에 아림의 신체 사이즈와 나이를 스캔하면서 "나이 빼고 착한 것 빼고 나보다 특별히 나은 것도 없네"라며 위안을 삼았다. 

연애의 발견에 네티즌들은 "연애의 발견, 사랑은 원래 유치한 것" "연애의 발견, 이보다 더 솔직할 순 없다" "연애의 발견, 유치하고 찌질한데 왜 이렇게 설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