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연기대상' 박영규 수상소감 /'2014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배우 박영규가 'KBS 연기대상'에서 고인이 된 아들을 언급해 화제다.

박영규는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정도전'으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고인이 된 아들을 회상하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영규는 "KBS가 남산에 있을 때 서울전문예술학교를 다녔다. 시골에서 올라와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40년 넘어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역시 40년 꿈을 꾸니 이렇게 좋은 상도 받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영규는 "최영 장군 역의 서인석 선배와 이 상을 나눠가지고 싶다"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또한 박영규는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열심히 하면 그 빛이 하늘에 닿아서 먼저 떠난 우리 아들에게도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들을 보며 노래를 하겠다"고 말한 후 오페라 한 곡조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영규는 "세월호 가족 여러분, 내년에 힘차게, 용기를 잃지 말고 삽시다"라고 외치며 무대에서 퇴장해 끝까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영규는 6월 29일에 종영한 드라마 '정도전'에서 수구파의 태두이자 정치 9단의 원조인 '이인임'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