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6 목요일

격동의 시간을 보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신과 간신에 대해서 말이죠. 후대에 충신으로 길이 남는다 해도, 당대에 충신으로 칭송받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왕과 충신이 함께 옳은 뜻을 세우고 권력을 잡았지만, 이후 권력자가 어디에 ‘귀’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충신이 멀어지기도 하고, 간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이치지요. 충신과 간신을 결정짓는 한끗 차이는 ‘쓴소리’입니다. 권력자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느냐. 현대에 이르러서도 통용되는 충신의 조건입니다. 3년만에 정권을 빼앗긴 전 대통령이 쓴소리에는 기가 막히게 귀를 막고 쓴소리 하는 충신을 배격하면서 결국 이 사단이 났으니까요.

쓴소리는 ‘언론’의 본연이기도 합니다. 물론 잘하면 칭찬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두루두루 알리는 것도 역할이지만, 언론의 ‘본캐’는 쓴소리죠. 그 중에서도 지역을 바탕삼아 활동하는 지역신문은 서민들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만큼 국민의 쓴소리를 매섭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늘 현장을 뛰어다니지만, 예전만큼 정치권에, 또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무대가 자꾸 작아졌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우리의 마음을 담은 ‘일목요연’, 뉴스레터였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깊이있게 독자와 만나왔습니다. 특히 경인일보의 기사를 하나라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매주 편지를 적어 독자에게 전달했습니다. 기자로서만은 아닙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 직장인으로, 동료로, 부모로,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감’의 글을 고민했습니다. 많이 서툴고 부족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편지를 읽어주는 구독자들 덕에 2년여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가슴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경인일보의 쓴소리를 담은, 날카롭고 새로운 기사들을 더 풍성하게 담기 위해 일목요연이 새롭게 개편됩니다. 앞으로도 구독자의 충신이 되기 위해, 일목요연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하겠습니다. 이번주 일목요연 출발합니다.





목요일에 만나는 경기, 인천 최초 위클리 뉴스레터 일목요연.
뉴스레터 발송 시스템이 변경됐습니다.




아리셀 참사 희생자 대부분이 이주노동자였습니다. 참사 이후에도 설익은 방지책뿐, 이주노동자는 여전히 위험한 노동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전날부터 시그널은 있었습니다. 유독 여권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족 측은 보복범죄 후에 해외로 도주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대표 특산물인 가평 잣이 사라질 위기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잣이 자랄 환경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농가들도 속속 폐업을 결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처럼 올렸다."
가게 밖 전광판에 정치적 문구를 노출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치킨집 점주.
본사는 통보 9일 만에 결정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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