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는 물개들

= 마라톤 동호회 ‘달리는 물개들’은 창단 13년을 맞은 시흥시의 대표 마라톤 클럽이다.

동호회는 독특한 이름 만큼이나 특별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마라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13년 전 이들은 아마추어 수영 선수들이었다. 작은 규모였던 이 모임은 경기 시흥시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정회원 수만 80명에 달하는 탄탄한 동호회로 성장했다.

그러다 보니 다수의 서브쓰리(세시간 만에 풀코스 완주한 선수)를 배출하고 100km의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회원들도 더러 있다. 국토 종단을 하는 회원도 있을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이 동호회의 자랑거리다.

박현순(42·여) 총무는 “처음 마라톤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도 노련한 선수들이 이끌어주는 정이 있는 동호회”라고 소개했다.

정식 훈련은 매주 일요일 새벽 인천대공원 후문에 모여 진행하며 주중에는 화요일, 목요일 날 원하는 동호인이 자율적으로 모여 실시한다.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통한 건강유지와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번 송도 마라톤 대회에서는 풀코스 2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여성 참가자 원영희(닉네임 한별이)씨를 위해 플래카드도 마련하는 등 축하의 장을 열 예정이다.

박 총무는 “200회 완주를 한 회원이 2명이나 배출된 만큼 안전하고 멋진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 인천시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

= 송도국제마라톤대회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단체도 있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은 ‘나는 공단의 소중한 한 사람입니다’라는 구호를 내 걸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단 노동조합 이경복(55)위원장은 “최근에 공단 내부적으로 임금피크제 등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만한 일들이 많았다”며 “조합원 50명이 비록 5km짜리 대회에 참가하지만 걸으면서 서로 사기진작을 하고 단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시설관리공단은 2002년에 설립한 공기업으로 인천가족공원, 노인종합문화회관, 근로자문화센터, 어린이과학관 등 문화복지시설을 비롯해 송도·청라·영종 내 도로·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각종 문화행사 및 스포츠 활동을 위한 삼산월드·계양·송림체육관, 계산국민체육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체육시설도 운영한다.

이 위원장은 “직원들의 노고가 많은 만큼 이 자리에서 피로를 모두 풀었으면 좋겠다”며 “즐겁고 다치는 사람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