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 교수님
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확실한 치료법없어 증상만 완화
스트레스 상황 벗어나면 사라져


복잡하고 각박해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스트레스 탓에 두통이 발생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

1988년 국제두통학회에서는 두통의 종류를 13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중 현대사회에서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등을 들 수 있다. 두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살펴보면 두개강 내 원인에 따른 것, 뇌신경에 관련된 질환, 두개강 외적 원인, 연관통, 정신적 원인에 따른 것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모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두통이 몇 년 또는 몇십 년 이상 지속 됐다면, 이는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갑자기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몇 년간 정체된 상태에 있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진다면 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년기나 10대에 시작되는 두통은 혈관성인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 시작되는 두통은 긴장성 두통을 비롯해 고혈압이나 녹내장, 뇌혈관 질환 및 악성 종양과 같은 전신적인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증세는 두통을 포함해 전신 질환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감염 여부나 환경적 스트레스 등의 유무를 알아야 한다.

두통이 이렇게 복잡한 원인에 따라 분류되고 있는 데 반해 실제로 두통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정립돼 있지 않으며, 단지 증상만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한 두통이라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하고, 환경이 원인이라면 그 환경적 요소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두통의 대부분은 교감신경의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기능(우리 몸이 병으로 가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 뇌에서 산소 소모량이 증가해 피가 뇌 속으로 많이 몰리기 때문에 뇌의 혈관이 확장돼 두통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과도하게 긴장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는 신경치료를 통해 교감신경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면 환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고 두통은 사라진다.

신경통증 클리닉에서는 이처럼 두통 환자에게 교감신경치료를 실시함으로써 교감신경의 불균형을 잡아준다. 그리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뭉친 뒷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통증유발점 주사를 병행해 두통을 막는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취미생활과 전신운동이 되는 스포츠를 규칙적으로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