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10년 활약 이춘헌 과장
오랜만의 큰 대회 10㎞ 도전장
다른 직원들도 완주 다짐·격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임직원 70여명이 다음 달 2일 열리는 '2016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한다. 10년 동안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이춘헌(37·LH 인천본부 주택판매부) 과장도 이번 대회 10㎞ 코스에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이춘헌 과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근대5종 간판으로 활약했다.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인 2위를 차지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등 서로 다른 5개 종목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한 선수가 5개 종목을 모두 섭렵해야 하다 보니 많은 노력이 따른다.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근대5종을 두고 "근대5종 선수만이 올림픽대회의 진정한 선수로 불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근대5종은 경쟁 국가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이춘헌 과장 등 우수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둬왔다.
한국 근대 5종의 간판으로, 만능스포츠맨으로 활약한 이 과장은 LH 스포츠단에서 2015년 2월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LH 인천본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은퇴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형 스포츠 대회라는 점에서 이 과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퇴근 후 1시간 3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이 과장은 LH 인천본부 마라톤 동호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전직 전문스포츠인의 합류로 고무된 분위기에 힘입어 이 과장과 함께 송도를 누비게 될 LH 인천본부 달림이들 또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로 격려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LH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하겠다는 게 LH 인천본부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의 다짐이다. LH 인천본부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청렴 실천 홍보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인천본부 경영지원부 문호길 차장은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LH가 올해 하반기 공급하는 여러 서민주택에 대한 소개와 함께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청렴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대회 후 주변 환경 정리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LH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