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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모 인천광역시 경제산업국 산업진흥과장
인구 300만 인천의 대표산업을 들자면 누구는 제조업이라고 하고, 새롭게 조성된 송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IT, 바이오 등을 첨단산업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인천은 지난 60~70년대 수출을 통한 경제부흥을 위해 국가 전략적으로 육성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이며, 자동차, IT,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으로 산업경계가 해체되고 창조와 융합이 이루어지는 혁신 경제시대를 맞아 이제 인천의 대표산업으로 제조산업과 첨단산업에 디자인이 융합된 디자인산업으로 혁신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시는 2004년부터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지원조례(산업디자인의 육성 및 지원)를 제정하고 디자인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디자인산업 기반구축을 통한 간접지원부터 직접적인 기업의 디자인개발지원까지 해 왔다.

그 결과, 디자인전문회사가 10개에서 174개로 성장하였으며 인천 지역의 기업들은 디자인을 통한 상품고도화로 인해 최근 2년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는 굿디자인(Good Design) 어워드에 수상한 인천기업 제품도 50건이나 된다. 또한 매년 꾸준하게 인천지역 디자인전문회사의 개발제품이 GD마크를 획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

인천의 디자인산업 육성 정책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그동안의 디자인산업 육성 정책이 융합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면, 앞으로의 새로운 디자인산업 육성정책은 융합을 주도하고 지역경제의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재조명 받는 요즘, 인천은 발빠른 디자인 지원전략 수립과 국비유치를 통해 보다 글로벌 도시에 걸맞는 디자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도는 그동안 인천시가 추진해 온 디자인지원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지원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였다. 작년에 시범 운영된 디자인을 통한 산업단지 가치재창조 사업은 방송 및 언론보도 등으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노후산업단지를 아름답게 개선하는 '디딤길' 프로젝트는 국비유치를 통해 정례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며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지속적으로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산업시설 탐방코스로 개발하여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디자인산업 관련 국비유치와 시 '산업디자인의 육성 및 지원 조례'의 개정으로 기존 설립된 디자인지원센터의 역할을 전문 영역별로 세분화하여 전문적인 기업의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프로토타입을 지원하는 서비스디자인센터와 디자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디자인교육센터를 추가로 설치하였다.

산업에서의 '디자인'은 융합의 핵심수단으로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며 이에 인천시는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산업패러다임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지원 정책들로 인해 기업이 경쟁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고 경제침체로 무거운 인천지역 경제가 보다 활력 있고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구영모 인천광역시 경제산업국 산업진흥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