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특수 목적 국립 전문대
재학생 35% 장애인… 3개과 전용
일반학생과 1대1 맞춤 지원 펼쳐
명사 특강·창업동아리 콘테스트
장애학생 일자리 성공률 72.2%

한국복지대는 장애인 고등교육 및 통합교육을 위해 지난 2002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특수목적 국립전문대로, 현재 4개 개열 11개 학과에 장애인 학생 191명을 포함해 총 54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국복지대는 장애인 특수 목적 대학답게 장애학생들로만 구성된 장애인행정과와 장애상담과, 장애인레저스포츠학과 등이 있다.
특히 한국복지대는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재학 중인 학교인 만큼 차별 없이 배우고 익히는 통합사회형 인재양성 교육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장애인 고등교육 거점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한국복지대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대학 발전을 위해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상진 총장 취임과 함께 '취업이 최고의 복지'란 정책이 도입된 것이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 특수 목적 대학인 만큼 전국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하지만 우리 대학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진보한 교육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데 학교 구성원 모두가 뜻을 함께했고, 그 결과 '취업이 최고의 복지'란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복지대는 재학생들에 대한 취업과 창업 지원을 강화했다.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취업 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학생 33명과 장애학생 31명이 1대1 맞춤 취업지원 및 진로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동행면접 등의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컴퓨터정보보안과 홍성지 학생 등 장애학생 4명과 비장애학생 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학과별 교과과정에 없는 '직업정보 탐색하기', '내 직업에 도전하기', '직장생활 알아보기' 등의 취업 및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총 5회에 걸쳐 운영해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진로 관련 명사특강과 창업동아리 발굴 콘테스트 등을 통해 재학생들의 취업 의지와 자신감을 고취시켰다.
이현진(뇌병변 장애2급) 장애상담과 학생은 "처음 입학할 당시만 해도 장애를 앓고 있기에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입학과 동시에 '나의 꿈 찾기 프로젝트' 교육을 받고 나서 꿈을 알게 됐고, 교수님을 비롯한 교직원분들의 상세한 교육이 있고 난 뒤에는 자신감도 회복돼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장애를 가졌지만 '상담사'란 직업을 통해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복지대는 재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한 연계 및 동반성장에도 초점을 맞춰 추진 중이다.
한국복지대는 지난해 평택시와 함께 일자리 박람회를 주최해 지역사회의 교류에 물꼬를 트고, (사)송탄라이온스클럽과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등 지역 내 봉사단체들과 상호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근로복지공단,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 (주)위드유 등 지역 내 기관 및 단체, 기업체들과도 산학협력 등을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한 재학생들의 취업 성공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장애학생의 취업률이 72.2%로 높아졌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사진/한국복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