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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되자 그의 아들인 김한솔의 신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다니던 김한솔은 현재 학업을 마치고 지난해 마카오 또는 중국 등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대학에 등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남 피살 이후 그의 아들 김한솔(22)의 신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맏손자로, 프랑스 유학 후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아버지 김정남이 사망하면서 김정일의 첫 동거녀 성혜림(2002년 사망)쪽 후손 가운데 생존해있는 대표적 인물이 됐다.

김한솔은 프랑스의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를 졸업하는 등 서구 교육을 받은 '신세대'다. 숙부인 김정은이 통치하는 북한 체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거침없이 견해를 밝혀 왔다.

특히 2013년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는 김정은이 어떻게 김정일의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북한 체제에 대해 나름의 비판적 시각을 숨기지 않았던 조카 김한솔도 이복형 김정남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눈엣가시'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한솔이 아버지의 사망 이후에도 김정은 체제에 대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발언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신변이 위태로워진 그가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는 관측이 엇갈린다.

아버지처럼 사실상 중국 당국의 비호를 받으며 외국에서 잠행을 계속하거나, 북한으로 돌아가 삼촌 김정은에 철저히 복종하며 조용히 살아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