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전염 위험 혈액 수혈용 공급
입력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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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헌혈 제한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의 말라리아 빈발지역에서 한해 6만여명의 헌혈이 이뤄져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헌혈과 혈액관리·공급을 전담하는 대한적십자사 산하 전국 16개 혈액원의 상근 정규직 의사수가 1개소당 평균 1명도 안되는 등 혈액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 용역 의뢰로 보건사회연구원(책임연구원·한영자)이 작성한 '혈액관리 안전성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헌혈 위험·주의 지역"에서 지난해 한햇동안 6만6천475명이 헌혈을 했다.
이 가운데 혈액으로 만들어진 적혈구 농축액 2만1천795단위(Unit)와 혈소판농축액 2만1천312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지난 99년에도 이들 헌혈 위험·주의 지역에서 2만1천14명의 헌혈이 이뤄져 이 가운데 적혈구 농축액 5천225단위와 혈소판 농축액 4천799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대한적십자사는 북한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기와 강원의 주민이나 군인 중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지난 97년 9월 이들 '헌혈 위험·주의 지역"에서의 헌혈을 제한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또 적십자사 산하 전국 16개 혈액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모두 15명(비정규직 3명 포함)에 불과해 헌혈받은 혈액에 대한 B·C형 간염, 에이즈 등 검사와 채혈 지도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혈액제제의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약사를 보유하고 있는 적십자사 산하 혈액원이 전국에 1곳도 없어 안전성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