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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성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온화한 봄 날씨에 가족들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며, 그간 거리두기로 위축됐던 야외활동과 어린이 행사가 많이 증가해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들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가족 활동에서는 더욱더 안전에 대한 책임과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과 민첩성이 성인보다 부족해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린이가 차량에 동승할 경우에는 어린이에게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착용시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야외 놀이시설을 이용할 때는 추락, 낙상사고 등에 대비해 보호자는 어린이가 놀이를 마칠 때까지 보호관찰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안전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전체험관뿐만 아니라 소방에는 전국에 대·중형 소방안전체험관 13곳, 소방서 소규모 안전체험관, 체험교실 등 240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곳 소방안전체험관 교육수혜 인원 대상 온·오프라인 이용만족도 조사 결과 97.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정에서 안전교육을 지도하거나 화재·재난 시 대피요령, 교통안전, 생활안전 등 다양한 안전체험을 직접 경험하고 안전의식을 배워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는 언제나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즐거움과 안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어린이날을 보내길 바란다.

/장재성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