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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협력지원팀장
제43회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4월20일,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유를 제한받는 장애인들을 위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 내 이를 꾸준히 추진해 경기도가 앞선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작품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작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애예술인을 위한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이처럼 경기도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장애인에게 사회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애예술인을 위해 경기도는 발달장애인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광역단체 최초로 장애예술인의 작품 44점을 임차해 도청사와 도의회 청사 곳곳에 전시했다. 다양한 작품들이 공용 공간에 전시돼 근무환경이 좋아졌다는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더욱이 이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물이 예술작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동시에 소득 창출로도 이어졌다. 경기도가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정부와 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장애예술인 창작물 3% 우선 구매제도'를 시행했다. 유통 활성화를 위한 의무 조항을 정책으로 마련해 장애예술인이 자립적으로 창작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선 것이다.

최근 만난 한 장애예술인의 어머니는 "(아이가)집에만 있을 땐 집안 분위기도 어둡고 활기가 없었지만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화구와 캔버스가 집안에 있는 자체로 희망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했다. 장애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이들에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도내 더 많은 공공기관 청사에서 장애예술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박현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협력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