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2대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장으로 최근 위촉된 동두천개발공사 심우현(64) 대표는 "동두천에서 나고 자라서 누구보다 지역의 문제점과 발전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시민화합을 구심점으로 지역발전 목소리 울림을 강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년 의용소방대장과 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원, 제생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더 높게, 더 넓게, 더 크게 이상을 갖고 실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과거에 사로잡혀 넋두리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시가 확실한 비전을 설계하면 시민이 동력을 뒷받침하는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한때 힘들고 원망스러운 시절이 있었지만, 노력해서 역경을 버텨내니 현재 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됐다는 심 위원장은 "동두천시 현실도 가만히 주저앉아 때만 기다리는 나태한 정신을 멈춰야 한다.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민·관이 지혜를 모아 정성을 다하면 근사치라도 갈 수 있으니 멀리 내다보고 화합과 단결, 소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의용소방대장·비상대책위원장 역임
우선 경기 동북부의료원 유치 온힘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요청 등 계획
심 위원장은 도시 성장 동력은 개발 가능한 부지와 일자리 문제로, 고양시와 남양주시는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동두천시보다 비슷하거나 작은 규모였는데 지금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두천은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약 990만㎡ 공여지를 개발하지 못해 30년 이상 개발과 일자리가 정체돼 있다는 주장이다.
심 위원장은 "고양, 남양주와 비슷한 규모가 아니더라도 동두천에 응당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미래가 열릴 것이다. 국가안보로 인한 피해를 중앙정부가 보상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국가에 있다"며 국가주도 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앞장서 나갈 수 있는 조직을 이미 갖췄다"며 "우선 당면 현안인 경기 동북부의료원 유치활동에 역량을 모은 뒤 미군반환공여지 국가주도 개발을 강력히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 위원장은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맡게 된 위원장의 직책을 무겁게 여기고 맞서 싸우겠다. 시민이 힘을 실어주면 최선봉에 서서 현안 해결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9만여 명 시민 모두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이 가득한 고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