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주관하는 트레이너로 학생들과 2개월간 같이 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학생들의 열정과 실력에 매우 놀랐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개인적으로도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현재 에바다학교에는 바리스타 전공과가 없기 때문에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카페 바리스타로서 활동하고 연습할 공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가 없다는 점이 가슴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과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을 위한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취업·창업 성과가 충분치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과 개선할 사항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취업을 하기 전에 배운 기술과 경험을 쌓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을 제고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드는 것이 교육생들에게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카페 바리스타 취업과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바리스타 교육생들에게 3개월 이상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카페를 만들어서 현장감 있게 일할 기회를 주면 현장 적응력과 자신감이 높아져 취업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는 교육 후 각자의 능력으로 취업에 성공하기를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성·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청년과 여성들에게 경험 및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인큐베이터 사업장을 만들어, 취업 징검다리를 만드는 방안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재령 월드이탈리아바리스타 협회(WIBA)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