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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사업처장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는 건설 현장, 야외 행사 등 전력설비 근접으로 인한 일반인 전기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완연한 가을철 전기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첫째, 건설 현장에서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최근 안전보건공단 통계를 보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작업자 감전사고는 2019년 141건, 2020년 138건, 2021년 134건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크레인으로 하중물을 운반하거나 가설 구조물인 공사용 비계 설치작업 시 부주의로 전력선에 접촉하는 감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피복이 있는 2만2천900V 특고압 전선은 직접적인 접촉이 아니라도 90㎝ 이내에서는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전력 설비 인근에서 중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을 할 경우 22.9㎸ 이하 배전선로는 최소 3m 이상, 154㎸ 송전선로는 5m 이상 떨어져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방호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해야 한다.

둘째, 전력선 접촉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야외 낚시터에서는 낚싯대와 전력선이 접촉하여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설비 인근에서의 낚시를 자제하고, 이동 중에는 낚싯대를 접어야한다. 이사가 많은 가을철에는 이사업체 사다리차와 특고압 전력선이 접촉하여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작업에 지장이 될 경우에는 반드시 한전에 연락하여 현장 안전조치를 시행한 후 작업해야 한다.

셋째, 가정 내에서도 전기안전, 방심은 금물이다. 가을철에는 전기장판이나 온풍기 등 난방제품 사용이 증가한다. 이때 사용하는 콘센트 또는 멀티탭에 과부하가 걸리면 과열로 인해 전선 피복이 녹아 감전이나 합선에 의한 화재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가을을 만끽(滿喫)하기 위해서는 안전의식이 일상 속 생활습관이 되어야 한다.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임을 기억하자!

/신철호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사업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