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특송화물 물동량 확보에 탄력
X-RAY 검사라인 6 → 11개 증가
전자상거래 화물에도 영향 기대

인천항에 급증하는 해외 직구 물품을 빠르게 통관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졌다. 인천항의 해외직구 물동량 확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세청은 19일 인천세관 통합검사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인천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에 위치한 인천세관 통합검사센터는 연면적 5만694㎡ 규모로, 기존에 인천항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던 세관 검사 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효율적인 통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세관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해상 특송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해상특송물류센터'를 통합검사센터 내에 만들었다. 그동안 인천항 해상특송장에서 화물을 통관해 왔지만, 시설이 부족해 특송화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는 어려웠다. 올해 1~10월까지 인천항 해상특송화물 통관건수는 1천435만2천여건으로, 2021년 전체 통관 건수(1천171만5천여건)를 이미 넘어섰다.
해상특송물류센터는 화물을 검사하는 X-RAY 라인이 6개에서 11개로 늘어났고, 자동분류설비가 새롭게 도입됐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연간 최대 2천200만여건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본부세관은 내다봤다.
인천항에 해상 특송화물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자상거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화물은 운송 속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통관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인천항은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위치한 데다, 전자상거래 화물 세계1위 수출국인 중국과 가까워 해상 특송으로 운반되는 전자상거래 화물이 많다.
기존에는 통관이 지연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해상특송물류센터 운영이 본격화하면 처리 속도가 빨라져 더 많은 화주들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항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통합검사센터가 있는 아암물류2단지에는 국내 최초로 지정된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이 조성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곳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9천여㎡ 규모의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해 전자상거래 화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인천세관은 통합검사센터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입주업체 간 연계를 통해 더 많은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번 통합검사센터 구축을 통해 전자상거래 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관세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