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의정부소방서장.jpg
김윤호 구리소방서장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엔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여러 가지 온열기구를 사용하다 보니 화재 위험성이 증가한다. 불이 나면 대피를 할지, 대기를 할지, 소방시설을 사용할지를 침착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하고 사용하는 소방시설은 무엇이 있고, 그 효과는 무엇일까. 가장 쉽고 가까이 있는 소방시설은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이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를 빠르게 파악하고, 소화기는 그에 따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거시설 필수품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거시설(단독주택, 아파트, 공동주택 등)의 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 최근 군포시 소재 아파트 화재로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거시설에서 화재 발생 비율이 높다.

규모가 있거나 최근에 지어진 주택은 소방시설이 적정하게 설치돼 있지만 우리가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노후 아파트, 단독주택 등이다. 소방청을 비롯한 각 소방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홍보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청각장애인, 외국인 등 단독주택에 설치 및 사후관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용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소리에 둔감한 청각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착안한 경보기로 경보음과 함께 불빛을 발산해 시각으로도 경보사실을 알 수 있게 제작했다.

지난 19일 구리시 소재 주택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이를 본 이웃이 119에 신고했다. 주택 밀집지역으로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였는데 빠른 신고와 적절한 조치로 인명·재산 피해를 경감했다. 또 최근 관내 한 카페에 불이 났으나 즉시 주변 소화기를 활용해 자체 진화를 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화재를 저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모두가 안전한 설 명절이 되길 기원해 본다.

/김윤호 구리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