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역홍보 등 경제적 파급효과 '900억'
내달 선정… 道최대 중첩규제로 시설 낙후
종목별 경기장 등 '체육 인프라 구축' 발판
2026년 준공 市종합운동장서 성공개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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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구 광주시 장애인체육회 상임 부회장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 광주시와 수원시가 맞붙었다. 이달 중순 현장실사단 평가 후 4월 중순께 최종 개최지가 선정된다.

광주시는 방세환 시장이 2022년 8월 용인시에서 개최된 제68회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폐회식에서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 의사를 밝히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시는 사통팔달 경기 동남부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리적 이점이 우수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등 경기도 최대 중첩규제로 체육 인프라 확대가 늦어져 체육 기반 시설이 낙후돼 있다. 이에 인구 41만여명에 달하는 2023년 5월에서야 광주종합운동장 건립의 첫 삽을 떴고 이는 광주시민들에게 의미가 크다. 1974년 팔당댐 건설 이후 상수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중첩규제에 고통받았고 오는 2026년 2월 준공되는 광주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해 그동안 규제로 피해를 받아 온 시민들께 보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유치 열망도 뜨겁다. 이·통장 협의회 등 많은 기관·사회단체에서 각종 행사 및 회의가 열릴 때마다 유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범시민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 7만2천여 명이 서명했으며 릴레이 결의대회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기간 중 연 2만명 이상의 선수단 및 관람객이 유입된다.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3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원, 취업유발효과 723명으로 9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역 상업 활성화, 관광 촉진, 외식업체들의 경제적 이익 등 직접 효과 외에도 신문·방송의 간접홍보 효과까지 더한다면 광주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광주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다.

광주시는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위해 공공 체육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교통과 숙박, 안전관리 등 전 분야의 세부 운영 방안을 철저히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광주실내수영장, 태전국민체육센터, 능평스포츠센터, 광주시워터파크 등 4개 수영장을 개관했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종목별 경기장을 새롭게 짓고 있으며 장애인체육대회를 열 수 있는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도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며 광주실내체육관과 광주시민어울림체육센터, 다목적돔구장, 목현스포츠타운 등도 2025년 12월에 완공된다. 특히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할 경우 그 지역의 체육시설 인프라 개선 및 확충의 기회가 생긴다. 개최지로 선정되지 못하면 그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광주시는 2026년 유치에 성공할 경우 경기도로부터 68억여 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광주시에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는 단순한 도민체전 유치가 아니라 체육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 '광주시'를 알릴 수 있는 도시마케팅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로 광주시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이를 기반 삼아 체육시설 인프라 조성을 적극 지원해 스포츠 허브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유치 경쟁자인 수원시는 명실상부 경기도의 수부도시이며 프로야구와 축구, 배구, 농구 등 4대 리그 홈팀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메카의 도시이다. 수원시는 이미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10회 개최했으며 전국체육대회도 개최한 도시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보다 전국대회나 국제 규모의 대회 유치에 나서는 게 인프라 및 도시 발전을 위해서도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원시가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가 아닌 전국대회 및 국제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광주시에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경기도 수부도시이며 특례시인 수원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광주시에 양보를 하는 것도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한다.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가 광주시의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하며 꼭 유치에 성공하길 기대해 본다.

/남윤구 광주시 장애인체육회 상임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