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이 학생은 PC방을 돌아다니면서 사이버도박을 하고 돈을 다 잃으면 인터넷사기로 도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불과 몇년 사이에 불법 사이버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이렇게 반복하다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도박, 사기 전과 7범이 되어 있었다. 아직 사회에 나오지도 못한 젊은 나이에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불법 사이버도박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성인 인증절차 없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보니 일반 도박보다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빠지게 되면 주변 사람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피해를 준다. 그리고 자신은 결국 사회적 낙오자가 되어 사기, 절도, 강도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사이버도박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지게 할 수 있다. 마약과 같이 한번 중독되면 쉽게 끊을 수 없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도박에 중독되었다면 한국도박문제치유원(www.kcgp.or.kr, 상담전화 1336)에서 교육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성인 또는 청소년이 도박문제 자가점검을 할 수 있고, 중독된 사람은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치유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국가에서는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예방·치료 시설을 확대하고, 불법 사이버도박 확산 방지를 위해 법 개정을 통하여 운영자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김남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