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보훈지청 복지과 송한훈 주무관. /경기동부보훈지청 제공
경기동부보훈지청 복지과 송한훈 주무관. /경기동부보훈지청 제공

다가오는 8월15일, 우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게 된다. 광복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닌,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독립 정신을 기리는 중요한 날이다. 1945년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난 그날의 감격과 환희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그들의 용기와 결단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가족이 겪은 고난과 희생 역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8월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곽낙원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였다. 김구 선생이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을 할때, 며느리 최준례가 사망함에 따라 두 어린 손자를 맡아 키웠다.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돈이 생기면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주며 권총을 사게 하거나 직접 권총을 사서 제공했고, 청년들에게는 총 대신 붓으로 일본과 싸우라는 의미로 만년필을 사줬다. 하지만 1939년 고령으로 인한 노환과 건강 악화로 끝내 바라던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향년 80세로 순국했다.

이처럼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의 고난과 희생으로 이룩한 광복의 날을 오래동안 기억하기 위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광복 79주년을 맞아 ‘모두의 해방, 광복 RUN’이라는 마라톤 행사를 개최한다. 8월15일 오전 8시15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자립을 통한 품격있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취지로 개최된다. 마라톤 참가비 일부는 영주 귀국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전달되며, 마라톤 참여자에게는 생존한 애국지사들의 소장품(금속류)을 녹여서 만든 기념 메달이 전달돼 뜻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마라톤에 참여해 가슴 뛰는 광복절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