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원 군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손지원 군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지난 7월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CCTV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선 한 초등학생이 계모의 학대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살려달라”며 발버둥치는 아동의 목소리에 조금만 귀 기울였다면 어땠을까라는 뒤늦은 아쉬움이 밀려온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청소년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 등을 말한다. 매년 아동의 수는 줄고 있지만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언론을 통한 국민적 관심 및 인식 제고,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가정 내 활동 증가 등의 요인으로 아동학대 신고는 오히려 최근 몇년 간 급증하는 추세다.

11월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한국에서는 2011년 아동복지법에 ‘아동학대 예방의 날’ 규정이 신설되면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범국민적으로 아동학대의 예방과 방지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다음 날인 11월20일은 ‘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일이자 ‘세계 어린이의 날’이다.

이에 군포경찰서에서는, 경찰·지자체·아동보호전문기관 협업으로 아동학대가 우려되는 고위험 아동 대상 가정에 유관기관 합동점검 등을 통해 학대 피해로 인한 피해아동 조기 발견 및 수사·보호·기관 연계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군포시청, 군포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민감성 강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동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가까운 곳에 귀 기울인다면 아동의 웃음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질 것이다.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지금은 아동의 행복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손지원 군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