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시의 12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중앙동(2만5천406명, 2024년 12월 기준)은 여주역세권 신도시 개발의 활기와 원도심 공동화라는 상반된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시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 23일 이충우 여주시장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5년 새해 시민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과 박두형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그리고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 주민은 “하동 제일시장 부지 도시재생사업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인지 추진 일정 알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협의체 구성, 교육, 선진지 견학, 의견수렴 등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하동 제일시장 부지는 주차장 확충과 현대식 시장상가, 극장과 목용탕 등 편의시설을 갖춘 18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사업시행자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여주도시공사로 변경 승인 완료했으며 편의시설과 공동주택 부문에 민간투자 공모가 진행 중으로, 향후 민간사업자가 정해지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옛 경기실크 부지는 기존 주차장과 공원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민선 8기 이 시장이 취임하면서 지역상권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9월 수도권 최초로 시는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이 상생협약은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고 다양한 시민 나들이 명소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최근 더본코리아 측에서 현장조사가 진행됐으며 현재 여주 농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과 ‘원도심 상권활성화 외식산업 공통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 시장의 답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동 주민들은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서비스 지원(정원 보강), 하2통 마을회관 건립과 소양천 하천정비, 월1통 마을안길 진입로 확장과 똑버스 정류장 설치, 출렁다리 경관조명, 응급환자 이송문제, 역세권 건축물 도시미간 및 신륵사 시설운영 개선, 공동주택 보수지원비 확충, 구도심 전기통신선로 정비, 구도심 불법건축물(지붕) 민원 등을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빠르게 실행 가능한 사업을 최대한 추진하겠다”며 “모든 의견을 여주시정에 반영해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