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 집적화·인력양성 메카 도약 준비

삼성전자 캠퍼스 국가전략 특화단지로 지정

5·6번째 라인 건설투자 60조 → 90조원 증가

2030년에는 130만명 직간접 고용 유발 기대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TV, 자동차, 컴퓨터….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경공업 중심이었던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를 180도 바꿔놓았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각국은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평택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나노시티 평택캠퍼스를 품으면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부상되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역사는 이제 50년이지만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74년부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고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하며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평택은 반도체로 움직이는 지역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칩 설계부터 생산, 후공정까지 모두 아우르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전초기지다. 2015년 고덕 일반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의 첫 번째 라인이 착공된 이후 1·2·3공장이 완공돼 최첨단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서 있고 4·5공장은 건설 중이며 6기까지 라인이 확대될 예정이다.

평택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전세계 수요의 20%를 감당하고 있고 지능형 차세대 반도체 기업의 90% 이상이 평택 인근에 포진돼 있는 등 반도체 생태계가 견고히 조성되어 있다. 향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국가적인 반도체 인력이 양성되고, 관련 연구 개발이 이루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혁신이 평택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5천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또한 주목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가며 평택 캠퍼스를 보고 그 규모에 놀랐다고 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혁신, 시장 다변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규제로 어려움을 동반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평택은 2025년 ‘인재 중심 AI·반도체 융합 선도 도시, 세계 반도체 수도 평택’이라는 비전 아래 ▲반도체 산업 집적화 및 지원체계 구축 ▲핵심 인력양성 메카 도약 ▲경쟁우위 소·부·장 체계 혁신 등을 추진할 것이다.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 적극성과 혁신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반도체 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5·6번째 라인 건설과 관련 투자가 기존 60조원에서 90조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오는 2030년에는 130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평택 캠퍼스는 업계 최선단의 14나노 D램과 초고용량 V낸드, 5나노 이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모두 생산되는 첨단 반도체 복합 생산단지로서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 전반이 침체되고 있지만 전기차, 자율주행 자동차, AI 활용 확산 등으로 전력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평택의 반도체는 한국의 반도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나아가 반도체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평택시의회 또한 반도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미래 가치의 기대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평택의 조화로운 발전과 미래, 반도체를 통해 평택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바라본다.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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