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원 전 경기중소기업회장이 설필수 신임 경기중소기업회장에게 기를 전달하고 있다. 2025.4.4 /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김식원 전 경기중소기업회장이 설필수 신임 경기중소기업회장에게 기를 전달하고 있다. 2025.4.4 /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설필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장이 4일 취임했다. 국내·외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4년간 경기중소기업회장을 맡아온 김식원 전 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4일 오전 11시30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2층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 제10대·제11대 경기중소기업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설 신임 회장을 비롯해 김식원 전 회장,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성기철 경기도 경제기획관, 홍정표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도내 중소기업 관련 경제단체장,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99년 안산에서 유일금속을 설립한 설 회장은 업계 발전을 위해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제12대 조합 이사장에 선출됐으며, 이후 13·14·15대까지 4대째 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조합을 이끌어오고 있다. 현재는 15대 조합 이사장 임기를 수행 중으로, 경기중소기업회장을 겸직하게 됐다. 설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로 2년간 경기지역 경제단체 및 중소기업계 리더 역할을 맡는다.

설필수 신임 경기중소기업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위기극복과 성장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5.4.4 /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설필수 신임 경기중소기업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위기극복과 성장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5.4.4 /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된 만큼 설 회장은 “위기극복과 성장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만 경기 중소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은 매우 혹독하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침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등 많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동안 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 위기극복과 성장의 길에서 도내 중소기업, 협동조합과 함게 앞으로 한 발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설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현안 적극 발굴과 정책적 지원 강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공동 이익 극대화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조성 ▲경기지역 중소기업 목소리 대변자 역할을 꼽았다.

설 회장은 “올해 중소기업중앙회 슬로건이 ‘힘내라, 중소기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다. 우리 중소기업은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을 때로,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식원 전 회장은 “이임사를 하기 전 멘붕이 왔다. 누가하든 어떤 걸 하든 합쳐야 할 시기로, 우리는 경제를 위한 방향에서 같은 편이 돼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22분께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김 전 회장은 “팬데믹 이후 모두가 어려움 겪던 시기에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노력해왔다. 혼란 속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으로, 경기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계속 발전할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조희수 청장은 축사에서 “우리 지역 중소기업이 210만개로, 1년에 10만개씩 증가하고 있다. 수출 또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면서 “현재 미국 관세와 관련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중소기업 협력과 성장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하자 중소기업계는 정치권에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을 내고 “최근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속에서 심각한 저성장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수부진 장기화에 중소기업은 활렬을 잃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폐업은 급증하고 있다”며 “국회는 불필요한 정치논쟁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비전 제시와 국민 통합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도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 리스크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