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5번째 우승컵을 또다시 미뤘다.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4차전에서 대전 정관장에 세트 점수 2-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이번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컵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3·4차전을 모두 패하며 2승2패를 기록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5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정관장과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5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매 세트마다 랠리가 이어지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를 정관장에게 끌려가면서 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서도 18-23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연경의 시간 차 공격과 투트쿠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4-24 듀스까지 이어진 끝에 김연경의 강타와 투트크의 블로킹으로 26-24 역전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3세트는 더욱 치열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양팀은 듀스를 계속 이어갔고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투트쿠가,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불을 뿜었다. 결국 34-34에서 흥국생명은 부키리치에게 퀵오픈으로 한 점을 허용한 뒤 정윤주가 상대 염혜선의 서브를 받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정비한 뒤 4세트를 다시 가져오면서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 갔다.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10-7까지 앞서며 우승컵을 손에 넣는 듯 했지만 이후 정관장에게 잇따라 공격 포인트를 내주며 10-12로 역전당했고, 결국 재역전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투트쿠도 30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가 38점, 부키리치가 28점을 터트리는 등 2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66점을 합작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