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오대산천씨름 2년연속 태백장사 등극

‘한솥밥’ 허선행 3-0으로 꺾고 황소트로피

김기수는 금강장사 결정전서 아쉽게 무릎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태백장사에 등극한 문준석이 황소트로피와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5 /대한씨름협회 제공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태백장사에 등극한 문준석이 황소트로피와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5 /대한씨름협회 제공

문준석(33·수원시청)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태백장사(80㎏ 이하)에 등극했다.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문준석은 지난 5일 강원도 평창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같은 소속의 허선행(26)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문준석은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특히 문준석은 2012년 설날대회, 2013·2016년 추석대회, 2019년 용인대회, 2021년 추석대회, 2022년 설날·장흥대회, 2023년 천하장사, 2024년 평창대회에 이어 이번 평창대회까지 총 10차례 태백장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결승전 상대인 허선행은 2019년 천하장사, 2021년 설날대회, 2022년 추석·안산대회, 2023 안산대회 등 통산 5차례 태백장사에 올랐지만 이번 평창대회에선 팀 선배이자 라이벌 문준석에게 황소트로피를 내줬다.

이날 문준석은 12강전에서 성현우(구미시청)를 2-1로 제압한 뒤 8강전에서 이병용(MG새마을금고씨름단)과 4강전에서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각각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반대쪽에선 허선행이 8강전에서 박석호(MC새마을금고씨름단)와 준결승전에서 이은수(영암군민속씨름단)를 나란히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문준석은 결정전에서 허선행을 상대로 안다리로 기선을 잡았고 둘째 판과 셋째 판에서도 들배지기와 밭다리로 쓰러트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선 김기수(수원시청)가 결승에서 정종진(울주군청)에 1-3으로 졌다.

김기수는 금강장사에서 6차례(2018년 추석대회, 2021년 왕중왕전, 2022년 거제대회, 2022·2023년 보은대회, 2024년 천하장사)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