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원 前 회장의 배턴 이어받아
2년간 지역단체·업계 발전 도모

설필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장이 지난 4일 취임했다. 국내·외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4년간 경기중소기업회장을 맡아온 김식원 전 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날 오전 11시30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 제10대·제11대 경기중소기업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설 신임 회장을 비롯해 김식원 전 회장,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성기철 경기도 경제기획관, 홍정표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도내 중소기업 관련 경제단체장,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99년 안산에서 유일금속을 설립한 설 회장은 업계 발전을 위해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제12대 조합 이사장에 선출됐으며, 이후 13·14·15대까지 4대째 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조합을 이끌어오고 있다. 현재는 15대 조합 이사장 임기를 수행 중으로, 경기중소기업회장을 겸직하게 됐다. 설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로 2년간 경기지역 경제단체 및 중소기업계 리더 역할을 맡는다.
그는 “200만 경기 중소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은 매우 혹독하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침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등 많은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동안 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 위기극복과 성장의 길에서 도내 중소기업, 협동조합과 함께 앞으로 한 발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설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현안 적극 발굴과 정책적 지원 강화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공동 이익 극대화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조성 ▲경기지역 중소기업 목소리 대변자 역할을 꼽았다.
김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팬데믹 이후 모두가 어려움 겪던 시기에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노력해왔다. 혼란 속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으로, 경기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계속 발전할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같은 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하자 중소기업계는 정치권에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회는 불필요한 정치논쟁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비전 제시와 국민 통합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도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 리스크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