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첫 선교활동 역사적 첫걸음
중구 현판식에 5대손등 400명 참석

인천 중구에 명예도로인 ‘1885아펜젤러선교길’이 생겼다.
중구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항동1가 5-36번지)’부터 ‘내리교회(내동 29번지)’까지 약 1.8㎞ 구간을 ‘1885아펜젤러선교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쓰이진 않지만 지역 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사회적 공헌도, 공익성, 문화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5년 동안 지정할 수 있는 도로다.
‘1885아펜젤러선교길’은 아펜젤러 선교사(1858~1902)가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항으로 입국 후, 인천 중구 개항장 일원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시작한 역사적 첫걸음을 기념하기 위해 부여됐다.
중구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을 통해 한국 기독교사의 첫 씨앗을 뿌렸다는 점, 활발한 교육사업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과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기리고자 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한국에 와 중구에서 첫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설립한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인 인천내리교회가 중구 내동에 소재해 있다.
지난 5일에는 인천내리교회에서 ‘1885아펜젤러 선교길 명예도로명 현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정헌 중구청장은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항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아펜젤러 선교사의 고귀한 뜻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5대손인 로버트 셰필드도 참여했다. 또 김 구청장,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 배준영 국회의원,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노신래 제물포문화선교사업위원회 위원장, 김흥규 내리교회 담임목사 등 약 400명이 함께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명예도로는 제물포항에서 시작된 아펜젤러 선교사의 첫 발자취와 한국 교회의 어머니인 내리교회를 연결해 대한민국 기독교의 태동지가 인천 중구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순례자 등 방문객의 발길이 늘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