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은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5.4.8 /연합뉴스
8일 원/달러 환율은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5.4.8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로 국내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천473.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천483원을 돌파했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트럼프 당선 이후 환율은 11월 12일 주간 종가 1천403.5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2년간 수성해 오던 1천400선을 돌파했다. 이후 1천400 언저리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환율은 12월 2일 주간 종가 1천401.3원 이후 4개월째 1천4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5%의 관세 정책은 국내 원달러 환율에 직격타를 때렸다. 미국의 관세 전쟁 주요 타격 대상인 중국이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34% 상호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같은 세율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