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수년째 사용 자제를 권고해온 장애 비하 표현 제품명들이 여전히 주요 유통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러닝용 장갑을 찾던 20대 이모 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뜻밖의 장면을 마주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N사의 공식몰에서 ‘벙00 장갑’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단어는 언어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분류돼 공공기관 등에서는 이미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립국어원 또한 수차례 가이드라인을 내며 일상·상업 영역에서 해당 표현을 비롯한 장애 비하 표현의 사용
화성의 막걸리와 안산 대부도의 와인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갈라에서 건배·만찬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글로벌 CEO 등의 목을 축였다. 용인에 본점을 두고 있는 치킨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단번에 경기도 로컬 푸드의 저력이 전 세계에 퍼졌다. 단연 국내에서도 이를 맛보기 위해 연일 문전성시다. 화성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와 안산 그랑꼬또 ‘청수 싱글빈야드’, 글로벌 CEO들의 치맥회동으로 관심을 모은 용인 ‘깐부치
5일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1.61%) 하락한 4천55.47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오전 10시 31분 기준 248.47포인트(6.03%) 급락한 3천873.27까지 밀려 3천900선을 내줬다. 급격한 하락에 따라 오전 9시 46분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대비 30.35포인트(5.20%) 하락한 552.80을
김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경기도 김 산업은 웃지 못하고 있다. 가공시설 부재로 남해권 도매상 가격에 종속된 구조 탓에 수출 호황과 생산량 증가에도 오히려 생산가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김 수출액은 8억8천233만달러(약 1조2천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10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김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일본·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
소비자에게 겨울을 앞둔 추위보다 손이 떨린 것은 부쩍 오른 커피값이었다. 4일 화성시의 한 카페. 메뉴판에 적힌 ‘아메리카노 3천원’ 가격을 본 손님들이 잠시 머뭇거렸다. 이곳 카페는 지난달까지 아메리카노가 2천원 대였지만 원두값과 인건비, 임대료 등이 너무 올라 이달부터 가격을 올렸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안 오른 품목이 없는데 특히 올해 커피값이 많이 오른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0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3% 상승했다. 차 및 코코아
정부가 9·7 부동산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정작 경기도의 건설 현장은 식어가고 있다. 3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9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건설수주액은 5조6천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 신규 주택과 도로·교량 수주가 60% 늘었지만 규모가 훨씬 큰 민간 부문 수주가 21.8% 줄면서 전체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건설기성액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넘게 감소세가 이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째, 정부가 예고 없이 수도권 핵심지를 한꺼번에 규제망에 포함시키자 시장은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실제 흐름은 이미 그 이전부터 움직이고 있었다. 규제 발표 전엔 ‘막차 매수’가, 발표 후엔 ‘관망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을 진정시키기보다 혼선을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 예고 없이 덮친 ‘전면 규제’… 수도권 핵심지까지 한꺼번에 묶였다 지난 15일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전역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커지자 SNS에선 불매운동 바람이 일고 있다. 경기도 유일 지점으로 대기줄을 잇던 스타필드 수원 내 런던베이글뮤지엄 역시 논란을 의식한 듯 평소보다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모습이다. 29일 오전 10시 30분 찾은 스타필드 수원 런던베이글뮤지엄 5호점에는 발디딜 틈 없이 붐비던 오픈런 행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5월 개장 이래 식을줄 모르던 인기가 무색하게 매장 앞엔 3팀 정도 대기하고 있었다. 그마저도 매장 내 취식 인원 대기줄이고 포장 손님은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매장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은 경기도 유통가의 10월은 여전히 차분했다. 일부 거리에선 핼러윈 장식품이 걸렸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조심스러웠고, 백화점 등에선 서둘러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28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 곳곳에선 핼러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핼러윈의 상징 같은 ‘잭 오 랜턴’ 장식부터 해골 마네킹 등 이곳 카페들은 한동안 사라졌던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무거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카페거리를 찾은 용인시민 송모(22)씨는 “3년 전 참
‘기업하기 좋은 지역은 성남시’라는 타이틀은 굳건했다. 올해 조사에서도 성남시가 다른 지역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모범 지자체’로 선정됐다. 무려 3년 연속 1위다. 경인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내 기초단체’를 물은 결과, 성남시라고 답한 비율이 19.4%에 달했다. 해당 조사는 설문에 참여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소재한 지역과 관계없이 선정한 결과로 성남시는 지난해(18.5%) 대비 0.9%p 올랐다. 이어 수원시(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