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와 관세장벽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수출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상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은 기업 지원기관을 넘어 ‘통상 대응 플랫폼’으로의 역할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1월 취임한 한상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은 현 상황을 글로벌 무역 질서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 센터장은 최근 중동 정세를 일시적 변수가 아닌 구조적 리스크로 규정했다. 원유 수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 바이어 발주 지연이 복합적으로
평택 고덕신도시 일대 상가 밀집 구역. 건물 외벽마다 붙어 있는 현수막에는 공통된 문구가 반복되고 있었다. ‘대형병원 입점 예정’, ‘병원 확정’, ‘약국 지정’ 등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공실 건물 사이로 이미 상권이 형성된 듯한 홍보 문구들만 빼곡했다. 그러나 화려한 현수막 뒤에는 그늘만 가득했다. 상당수 상가 건물은 입점 업종 없이 장기간 비어 있었고 일부는 분양 사무실조차 장기간 운영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된 상태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병원 입점을 믿고 상가를 분양받았다가 장기간 공실과 금융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수
중동전쟁 여파로 해외 수주가 급감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종전 협상 낙관론이 확산, 전후 재건 수요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주가 반짝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2026년 3월 해외건설 수주통계’에 따르면 이달 중동 지역 건설 수주액은 2천997만6천달러로 전체 해외 건설 수주 비중의 3.7%를 기록했다. 중동 시장은 플랜트, 도로, 이송 인프라 등 국내 건설사들이 오랜 기간 주력해 온 핵심 시장으로 지난해에는 전체 해외 건설 수주의 25.1%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기업 실적을 넘어 지방 재정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이 ‘낙수효과’처럼 경기남부 지자체 세수로 흘러들며 지역 곳간을 채우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1.7배, 영업이익은 8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으로
경기도 전세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인기 지역은 전세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는 반면 외곽 지역은 정체 흐름을 보이며 시장이 갈라지는 모습이다. 8일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신학기가 지났음에도 전세 매물을 문의하는 전화는 이어지지만 정작 내놓을 물건이 없다는 설명이 먼저 나온다. 이곳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분당은 전세 수요가 꾸준한데 매물이 없어 계약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가격을 올려도 매물만 나오면 가계약금부터 보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
ℓ당 2천원을 육박하는 기름값 앞에서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를 미루지 않았다. 대신 ‘어떤 차’를 살지 고민을 바꾸기 시작했다. 7일 수원 권선구 도이치오토월드 내 BYD 전시장. 평일 낮시간임에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차량을 둘러보거나 시승을 문의하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출시 초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의심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고유가가 이어지자 구매를 고민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이곳 관계자는 “일부 모델은 물량이 없어 지금 주문해도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하고 남은 모델도 전국적으로
경기농협 북부조합장협의회가 농협법 개정안과 농업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농협 북부조합장협의회(이하 북부협의회)는 6일 양주 은현농협에서 회의를 열고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농업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협중앙회 이사인 박경식 조합장을 비롯해 북부지역 조합장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과 내부통제권을 무력화하는 감사위원회 설립 등 정부의 과도한 감독권 강화 내용이 담긴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지적했다. 북부협의회는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헌법적
7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제주도민들에게 제주 4·3 사건은 여전히 꺼지지 않은 기억이다. 4·3 유가족 2세이자 제주 메밀요리 식당 ‘한라산아래첫마을’의 강상욱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4월3일 하루 식당 매출의 43%를 제주 4·3 유족회에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매년 할인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그날의 의미를 전해왔던 강 대표는 올해 기억을 더욱 분명히 남기기 위해 기부라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폭력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식 집계만 1만5천명, 추정치로는 3만명에 육박하는 희생자가
경기도와 민주노총이 7년 만에 노정협의를 재개(3월 5일 인터넷 보도)하며 체결한 기본협약이 지역 건설산업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선언문에 명시된 ‘공공부문 책임’과 ‘지역 노동 현안’이 도내 건설 일감의 외부 유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지난 5일 ‘노정협의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민들의 노동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맺은 ‘경기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노정협의 협력 선언문’에는 도뿐 아니
경기도 건설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형 개발사업과 도시 확장으로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 시장은 커졌지만 일감은 외부로 흘러가고 지역 업체들은 구조적인 한계 속에서 경쟁력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경기도 건설산업의 과제는 ‘규모 확대’가 아니라 ‘지역과의 분배 구조 재편’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 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면 현재의 시장의 확장은 오히려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수원시 장안구 전문건설회관에서 만난 이성수 대한전문건설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