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아파트값이 규제 강화 이후에도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는 위축됐지만 선택지가 좁아진 실수요가 몰리며 가격만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15 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 11월 첫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누적 4.2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주요 지역은 물론 도내 상급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구(4.16%)와 과천(3.44%)보다 높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이 같은 흐름은 수지가 상승
여러 차례 부도를 겪은 출판인은 왜 중소기업인의 편에 섰을까. 박성면 신임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장의 선택은 실패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가 출판업계에 첫발을 들인 건 1993년 5 월이었다. 서른을 앞둔 나이에 출판업계에 첫발을 들인 박 회장은 이후 30년 넘는 시간 동안 출판 산업의 변곡점을 온몸으로 통과해왔다. 그의 이력은 순탄한 성공담과는 거리가 멀다. 5년간 잡지사 근무를 거쳐 IMF 외환위기 시기 출판사를 차렸고 여러 차례 부도를 맞으며 존폐의 기로에 섰다. 판타지, 로맨스, 만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냈지만 시
정권 교체 이후 경기도 중소기업 정책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옮겨갔는지 현장은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15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2026년도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의 현장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오후 2시 시작된 설명회는 개회 전부터 대강당 좌석이 가득 차 일부 참석자들이 별관으로 이동해야 할 정도였다.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렸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참석자 구성도 다양했다. 도내 중소기업 대표는 물론 중견기업의 사업지원·경영 담당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고
“개당 1천원”, “하루 18만원” 같은 문구가 붙은 부업 광고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를 점령하고 있다. 간단한 수공업이나 클릭만으로 고수익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수상한 앱 설치와 출금 수수료 요구로 이어지는 사기가 숨어있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방학을 맞아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수공업 구인 광고를 접했다. 손가락 크기의 작은 피규어를 박스에 넣기만 하면 개당 1천원을 지급한다는 설명에 연락했지만 상대방은 구체적인 근무 조건 대신 특정 앱을 내려받
경기도 고용시장의 회복 시계가 멈췄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용 부진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연간 고용률은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경기도 고용률이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이후 경기도 고용률은 2021년에 전년 대비 0.8%p 상승하며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2022년에는 2.8%p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이
경제부 기자가 경기 침체를 가장 선명하게 느끼는 순간은 통계가 아니라 전화기 너머에서 온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취재 과정에서 현장을 설명해 주던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다시 전화를 걸어 폐업 소식을 전할 때다. 전화들은 대부분 비슷한 말로 끝났다. 매출이 급감했다거나 인건비가 버거워졌다는 하소연보다 먼저 나온 말은 “도저히 버티기가 안 된다”는 표현이었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서서히 숨이 막혀왔다는 이야기였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실이 커지고 가게 문을 열수록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라지고 있었다. 그들이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에도 다시 1천460원대로 올라서며 고환율 국면이 재차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환율방어 정책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가운데 경기도 산업 현장에서는 수입 자재 비용이 누적되며 투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전보다 10.8원 오른 1천468.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적극 개입선언과 국민연금 통화 스와프까지 동원되며 한때 1천429.8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후 연속 상승해 다시 1천460원대로 복귀했다. 정부는 환율 변동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
장난감 가격에 중간이 사라졌다. 프리미엄과 초저가로 양극화 되는 가격에 한국의 가족구조와 소비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도내 한 대형마트 완구 매장. 진열대에는 반짝이는 패키지에 담긴 고가의 프리미엄 장난감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환해진 아이들 표정과 달리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은 가격표를 보고 혀를 내두르기 일쑤였다.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전자 완구부터 인기 캐릭터 라이선스가 붙은 인형까지 가격은 대부분 5만~10만원대를 오갔다. 매장을 찾은 평택시민 안동환(44)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자녀 선물 예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사 대표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브랜드 이미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러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총판사의 주가까지 하락하자 사건에 연루된 대표는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현장 반응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호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호카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조이웍스앤코 조성환 대표가 서울시 성동구의 한 폐건물에서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내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러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무너졌다는
1987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문을 연 대중목욕탕 ‘삼성탕’은 지난해 3월 영업을 종료했다. 새해를 맞아 목욕탕을 찾았던 지역 노인들은 삼성탕이 문을 닫자 걸어서 15분 거리의 다른 목욕탕을 찾아야 했다. 인근의 A목욕탕의 이용료는 8천원. 새해를 맞아 주변 목욕탕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렸지만 이곳은 선뜻 인상에 나서지 못했다. A목욕탕 직원은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가격을 쉽게 올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원시의 또 다른 목욕탕 역시 버티고 버티다 올해 이용료를 1만원으로 인상했지만 10회 이용권을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