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4회 새얼아침대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강연
제3터미널·5활주로 건설 프로젝트
亞 허브 공항 경쟁력 저하 등 지적도
“지역 정치권·시민들 힘 보태달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 5단계 건설 사업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학재 사장은 9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54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서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2033년이면 포화가 된다”며 “인천공항이 아시아 허브 공항 경쟁에서 앞서려면 하루빨리 5단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2배로 확장하는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1억600만명으로 늘었지만, 2033년이면 여객 수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5단계 사업을 시작해야 2033년 인천공항이 포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5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1억3천만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을 추진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각에서는 지방공항이 활성화하려면 인천공항이 더는 확장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타지 못한다면 지방 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과 허브 공항을 놓고 경쟁 중인 일본 나리타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환승해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인천공항 수용 능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5단계 건설 사업 비용을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정부 승인만 받으면 공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 지방공항 활성화를 이유로 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인천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은 최근 대내외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깨어 있는 국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용택 이사장은 “미국이 유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가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조기 대선 등의 영향으로 반년을 허비하게 생겼다”며 “국민이 깨어 있으면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할 수 있다. 후손들에게 영광스러운 조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깨어있는 국민이 되자”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